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하거나 문 손잡이 등을 잡고 나면 습관적으로 손을 씻는 사람들이 많다. 위생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동이지만, 자칫 피부건조증을 유발해 가려움증과 함께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잦은 세정으로 인해 피부 고유의 지질층이 소실되어 수분이 증발하고, 피부 각질층에 저장된 수분이 감소해 피부 보호막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이 들어 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미국 습진 협회(National Eczema Association)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 습진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피부 장벽이 이미 손상된 상태이므로 염증, 건조함, 붉어짐,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부건조증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을 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건조함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손 소독제나 손 세정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바를 때 손 마사지를 해 주면 흡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손가락 사이는 물론 손톱 끝까지 꼼꼼히 바른 후 양 손을 감싸거나 비벼주면 열이 나면서 흡수율이 조금 더 높아지게 된다.
만약 손이 트고 각질이 일어날 정도로 건조한 상태라면 일회용 비닐장갑을 활용해보자. 핸드크림을 손에 듬뿍 바르고 일회용 장갑을 낀 다음 15분 정도 방치하면 된다. 마스크팩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