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건조한 대기와 칼바람이 피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급기야 얼굴이 트거나 따갑게 느껴지고 빨갛게 달아오르기까지 한다. 이럴 때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용 스킨케어 팁을 소개한다.

우선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묻혀 올려준다.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피부 진정과 수렴 효과가 있는 오이팩, 녹차팩, 알로에팩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알콜 성분이 들어있는 스킨이나 팩은 오히려 민감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면 각질을 스팀타월로 부드럽게 불려서 제거해준다. 이 때 알갱이나 들어있는 스크럽이나 AHA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따뜻하게 데운 거즈면으로 얼굴을 살살 닦아내거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우유로 세안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수분뿐만 아니라 유분까지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피부 표면의 피지막이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얼굴이 틀 정도로 건조하다면 이미 피지막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킨로션과 같은 기본 스킨케어 후에 유수분이 함께 들어있는 크림을 발라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보습제를 바른 후 약 8시간이 지나면 이전에 도포한 용량의 약 50%가 사라진다. 따라서 한 번 바르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면 덧발라 줘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하루에 2~3회 가량 보습제를 덧발라주면 건조함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페이스 오일을 사용할 때는 몇 방울만 손바닥에 떨어뜨려 비빈 뒤, 따뜻해진 손을 양 볼에 감싸듯이 눌러 발라주면 된다. 페이스 오일을 너무 많이 바르면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습을 끝냈다 하더라도 실내가 건조한 상태라면 효과가 오래갈 리 없다. 실내 적정 온도는 20~22℃,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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