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도기를 사용하거나 족집게로 털을 뽑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한꺼번에 광범위한 부위를 제모할 때 적합한 방법은 아무래도 왁싱이라고 할 수 있다.

왁싱은 끈적끈적한 왁스를 피부에 바른 후 굳으면 잡아당겨 떼면서 제모하는 방법이다. 주로 종아리와 같이 넓은 면적의 털을 뽑을 때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피부가 건조하거나 떼어낼 때 힘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표피가 손상되거나, 모낭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사후관리를 하지 않으면 인그로운헤어(왁싱 후 털이 다시 자랄 때 밖으로 못 나오고 안에서 자라는 것)가 발생할 수 있다.

왁싱으로 인해 피부뜯김과 인그로운헤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왁싱 전후 보디로션이나 수분크림 등을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왁싱 전 피부가 건조하면 털이 잘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셀프 페이스 왁싱의 경우 얼굴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성기와 항문 주변 역시 피부가 연약한 편이므로 털을 제거할 때 보다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

화학제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극성피부염 또는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상처가 났을 경우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는 등 관리해야 한다.

또 왁싱을 자주 하다 보면 모낭이 손상되면서 영구적으로 해당 부위에 털이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마가 유독 좁거나, 잔털이 많은 사람들이 헤어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왁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모낭 수에는 한계가 있어 반복적으로 뽑는다면 더 이상 털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왁싱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너무 자주 왁싱을 하지 말고 시간차를 최대한 두는 것이 좋다. 스스로 왁스 뜯는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사용이 미숙하다고 느껴진다면 전문가에게 왁싱을 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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