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즉각 피부온도를 내려준다는 쿨링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위에 얼굴이 달아올랐을 때 쿨링 기능이 있는 미스트나 로션을 바르면 얼굴이 시원해지기 때문에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크림부터 패치나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쿨링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쿨링화장품을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되고,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열이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쿨링화장품에 대부분 멘톨·변성알코올·변성에탄올 등 피부자극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자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민감성피부는 자극을 받아 울긋불긋해지거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쿨링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단순히 시원한 느낌이 들 뿐 피부온도가 낮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아둬야 한다. 기분을 리프레시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피부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세안을 하는 편이 더 낫다.
예를 들어 쿨링화장품에 들어있는 멘톨 성분의 경우, 페퍼민트 또는 기타 민트오일에서 분리한 알코올이라고 보면 된다. 멘톨은 우리 몸에서 15∼25도 사이의 시원함을 감지하는 냉감수용체(TRPM8)를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어 피부가 차가워지는 느낌을주지만 통증수용체(TRPA1)도 자극해 피부자극을 줄 수도 있다.
만약 쿨링화장품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느낌이 든다면 접촉성피부염이 발생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피부자극을 가라앉히고 싶다면 미온수 미스트를 뿌린 후 보습제를 바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