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여드름을 짜거나 여드름이 저절로 터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는 여드름 짠 상처를 그대로 방치해 딱지가 생기거나 덧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드름 패치를 붙여 집에서도 여드름 짠 상처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여드름을 짜고 난 후에만 패치를 붙이는 것이 아니다. 여드름이 터지기 전 미리 패치를 붙여 증상 악화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것도 있다. 두 제품은 같은 여드름 패치라 하더라도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과 때에 따라 분명히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드름을 짜고 난 후 붙이는 여드름 패치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지 않고 흉터 없이 아물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주성분은 하이드로콜로이드로,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이차감염을 막아준다. 또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 습윤한 환경을 유지해준다. 

그런데 여드름을 제대로 짜지 않고 염증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므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패치가 공기를 차단하고, 습도를 올려 염증이 커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막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붙이는 여드름 패치에는 피지를 녹이는 살리실산, 항균 작용을 하는 티트리오일 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여드름이 곪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패치를 붙여놓을 경우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 여드름 안에 고름이 차기 시작한 상태라면 패치를 붙이더라도 별 소용이 없다. 농포성 여드름은 피부과에서 여드름 전용 압출기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여드름이 저절로 터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손을 깨끗이 씻고 면봉으로 눌러 터뜨려야 한다. 짠 직후에는 항생제 연고를 발라 소독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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