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피부에 좁쌀같이 오돌토돌 올라오는 작은 낭종을 비립종이라고 부른다. 비립종은 피부의 죽은 세포와 각질이 모공에 갇혀 굳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주로 눈 주변이나 뺨, 코, 턱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비립종은 여드름처럼 염증이 생기거나 부어오르지 않으며, 통증도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무리하게 짜내려 할 경우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미적인 측면에서 비립종을 없애고 싶다면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 비립종을 제거하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는 바늘로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압력을 가해 노폐물을 빼내는 수동압출법이 있으며, 전류를 통하게 해 열을 사용함으로써 제거하는 전기소작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 액체 질소로 비립종을 냉동시켜 떼어내는 저온 요법, 레티노이드 또는 레티놀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만약 피부과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꾸준히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처방용 레티노이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질을 제거해 죽은 피부세포가 쌓이는 것을 막아야 비립종을 예방할 수 있다.
흔히 비립종은 각질이 쌓이고 피부 턴오버 주기가 일정치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부에 맞지 않는 아이크림을 사용하거나, 화학적 필링과 레이저, 왁싱이나 피부 관련 트라우마와 물집을 제거하기 위한 미용 시술 뒤에도 발생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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