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트러블이 생기면 무조건 여드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과 모양이 비슷한 피부 트러블도 있다. 바로 모낭염이 대표적이다. 여드름이 아니라 모낭염인데 손으로 피지를 짜내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미리 차이점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모낭염이란 모낭(피부 속에서 털을 감싸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머니)이 세균에 감염된 염증성 질환으로, 침범한 모낭의 깊이에 따라 상부를 침범한 ‘얕은 고름물집 모낭염’과 하부를 침범한 ‘깊은 고름물집 모낭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면 여드름은 피지가 모공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트러블이다. 스트레스 등으로 남성 호르몬이 활발해지거나, 기온이 높을 때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여드름 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외관상으로는 둘 다 피부가 1cm 미만으로 볼록 솟아 있어 구분하기 어렵다. 차이를 굳이 찾아보자면, 튀어나온 모공 중앙에 하얀 기름이 차 있는 경우는 여드름일 확률이 높다. 여드름을 압출하거나 박트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발라서 치료할 수 있다.

모낭염은 여드름에 비해 염증이 더 크고 심하며, 한 곳에 5~6개 정도가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면도기를 사용했거나 더러운 물에 피부가 닿았을 때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치료를 하려면 피부과를 방문해 항생제 연고나 먹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모낭염인데 여드름인 것으로 착각하고 압출을 하면 피지가 나오지 않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염증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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