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이 얼굴 비대칭을 유발한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일까?
얼굴을 비대칭으로 만드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바로 '노화'다. 젊을 때는 얼굴의 연조직이 두꺼워 미세한 골격 차이가 눈에 띄지 않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볼과 눈가의 볼륨이 줄어들어 뼈 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사람은 누구나 100% 완벽한 대칭으로 태어나지 않으므로, 골격이 겉으로 드러나면 비대칭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옆으로 누워서 잘 경우 눌리는 방향으로 주름이 더 깊게 생길 수 있는데, 이 역시 얼굴을 비대칭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쪽 눈 밑으로 움푹 파인 주름이 두드러지거나, 눈물고랑이 더 깊어져 한쪽만 노화현상이 심해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한쪽 턱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턱을 괴는 습관도 안면비대칭에 영향을 준다. 지속적으로 한쪽 턱만 사용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더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얼굴 하관에 미세한 비대칭이 발생하게 된다. 한쪽 근육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이러한 비대칭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태양광 노출과 같은 외부 요인 역시 노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 창가와 가까운 쪽의 피부 탄력이 더 빨리 저하되며 주름도 더 많이 생겨 비대칭처럼 보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수면 자세가 얼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보다는 노화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 매일같이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자는 경우라면 미세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수면 중에 자세를 바꾸기 때문에 실제로 얼굴 구조를 비대칭으로 만들 가능성은 낮다.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본인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자세이므로 외모에 대한 걱정보다는 숙면을 취함으로써 노화를 늦추려는 노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