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는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중심 뼈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 척추뼈와 가장 연관돼 있는 부위가 바로 허리로, 통증이 있거나 관련 질환이 생길 경우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하기 어렵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는 완치가 따로 없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정식 의학용어로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 노화, 과체중, 무거운 물건을 드는 습관 등으로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다르다.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다.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허리에만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신경의 눌림 정도가 심한 경우 근력 약화, 배뇨 및 배변 장애가 동반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추간판이 약간 밀려나온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다. 여기서 더 탈출이 되면 신경 압박이 시작되고, 수핵이 완전히 탈출하게 되면 신경의 압박 정도가 심해 통증도 더 높아진다. 이 단계까지는 허리디스크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여 근육량을 높여주는 것이 도움된다. 만약 극심한 통증과 배변, 배뇨 등 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하지 마비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는 치료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한번 손상이 된 디스크(추간판)은 다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혀 들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도 회복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