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요즘과 같은 환절기는 비염 환자가 증가하고, 기존에 증상이 있던 이들도 더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알레르기성(혈관운동성), 만성 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면역 반응이 과민하게 일어나면서 코 점막이 붓고 투명한 콧물,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온도, 습도 변화나 자극성 냄새,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가을 환절기는 온도와 습도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 비알레르기성 비염인 이들이 증가한다. 콧물, 코막힘,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후비루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두통, 집중력 저하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층은 면역력이 약해 부비동염, 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환경 관리가 우선이다.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적절히 활용해 먼지를 없애고 건조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침구류는 1~2주에 1회 세탁하는 것을 권하고, 미세먼지가 있다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분무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알레르기 검사와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환절기 전후로 미리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