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를 높이기 위해 코수술을 고려해보지만, 보형물을 삽입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보형물 때문에 염증이나 구축현상 등이 발생하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코수술 시에는 콧대를 높이기 위해 고어텍스나 실리콘 등의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게 된다.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데다 모양을 잡기 용이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보형물을 과도하게 삽입할 경우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물론, 자칫 감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무보형물로 콧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로 자가연골을 활용한 ‘무보형물 코성형’이다. 자가연골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적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보형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무보형물 코성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자가연골을 어디서 채취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보통 비중격연골, 비중격뼈, 귀연골, 자가늑연골, 기증늑연골을 사용하는데, 몸에서 연골을 채취하는 데 따른 부담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 비중격을 교정하면서 연골을 채취해 코성형을 동시에 실시하기도 한다.
무보형물이라 하더라도 연골의 형태나 강도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사람마다 다른 코 모양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무보형물의 특성상 코끝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 콧대가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으므로 콧대에 보다 튼튼한 지지대를 세울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Copyrightⓒ닥터생각 /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