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종류, 형태 따라 치료 방식도 제각각
여드름은 더 이상 10대만의 사춘기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없다. 요즘엔 식습관의 서구화, 불규칙한 일상생활 등으로 인해 성인 여드름도 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다가 여드름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피부에서 여드름을 발견하게 되면 대부분은 집에서 혼자 여드름을 짜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경우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따라 얼굴이나 목 등에 여드름이 생겼다면 여드름 종류를 파악한 후 각 여드름에 맞는 올바른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흉터 없이 집에서 홈케어로 여드름을 잘 관리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 트러블의 첫 단계, 구진성 여드름
일단 여드름은 피지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 1차적 원인인데, 이에 따라 피부에 오돌토돌하고 볼록하게 생기는 첫 번째 단계가 바로 ‘구진성 여드름’이라고 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할수록 모양이 크고 빨갛다. 염증 정도에 따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여드름 전용 비누나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거나, 일단 잘 알려진 ‘티트리 오일’을 사용해보자. 티트리 오일은 피부의 염증 활성을 막아서 여드름 부위의 붓기와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여드름 균 자체를 죽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 관리에 효과적이다.
이 여드름을 잘못 제거할 경우 여드름균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염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짜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하얗게 나는 좁쌀 여드름
흔히 보이는 하얗고 작게 올라온 여드름은 주로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화농성 여드름이라고도 하며 구진성 여드름이 악화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좁쌀 여드름 단계에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질환은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두꺼워진 각질층에 막히며 나타나는데, 눈에 띄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이에 따라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염증성으로 퍼지거나 검은색으로 변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여드름 부위를 자꾸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여드름 진정을 도와주는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관련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인 살리실산으로 해결 가능하다. 해당 성분은 피지 분해를 통해 막힌 모공을 청소하고 항염, 각질 제거 작용이 있어 도움이 된다.
만약 피부에 흰색 알갱이가 튀어나온 상태라면 따뜻한 타월로 그 부위를 자극시켜 모공을 연 후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야 한다.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 노란 고름 쌓인 '농포성 여드름'
여드름 증상 중 소위 '끝판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농포성 여드름은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에 노란 고름이 쌓인 상태다. 이 경우엔 염증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기 까지 한다.
노란 고름이 많이 찰수록 피부 안으로 파고들어가 조직을 파괴하므로 즉시 짜내야 한다. 하지만 이때 잘못 짠다면 고름과 함께 피부 조직이 떨어져 나와 피부가 패이는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집에서 혼자 잘못 짜서 영구적인 흉터를 얼굴에 만드는 것보다 피부과 등 전문의를 찾아가 여드름 전용 압출기로 고름을 짜낸 후 프락셀 레이저와 같은 레이저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여드름 흉터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 피부를 재생시키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