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얼굴 '피지선' 분포 달라 도포 시 혼용하면 안 돼

춥고 건조한 요즘 같은 겨울철엔 손을 비롯한 얼굴 등 우리 피부는 쉽게 튼다. 특히 찬 공기에 잘 노출되는 손은 유독 잘 터 핸드크림을 갖고 다니게 된다.

수시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우리 손을 촉촉하게 보습시켜 주는 이 핸드크림, 얼굴에 바르면 안 되는 걸까?

정답은 ‘안 된다’이다.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얼굴에 바르는 보습크림과 핸드크림이 따로 있는 건 우리 피부에서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 분포 등 특징이 부위마다 달라서다.

손에는 얼굴피부보다 상대적으로 피지선이 적다. 이러한 이유로 얼굴보다 더 쉽게 건조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핸드크림은 많은 유분과 함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피막제 성분도 들어가 있다.

이에 유분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게 되면 유분이 과다 분포돼 얼굴에 있는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핸드크림엔 좋은 향기가 나게 해주는 향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비교적 민감한 얼굴피부에 향료가 닿으면 이 역시 트러블을 만드는 주요 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용도가 딱 한 가지 있긴 있다. 그것은 ‘클렌징’ 용도다. 솜에 핸드크림을 묻혀 얼굴을 닦아낸 뒤 클렌징 폼으로 씻어내면 된다.

오래된 핸드크림을 몸에 바르기 찝찝한 경우엔 머리카락에 조금 덜어 젖은 모발 끝에 발라주는 것도 방법이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