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 기간이 다가왔다. 장마철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쉬워 개별적으로 건강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관철 통증을 유발하고, 식중독과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게 되면 외부의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져 관절 내의 기압도 팽창이 되고 체내 수분이 증발을 하지 못해 부종과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이들은 통증 강도가 높아지고, 외상성 관절 손상이 있는 경우 장마철에 관절이 아파온다. 

무릎과 관절이 쑤시면 노년 층 분들이 ‘비가 오려나’라며 말씀하시는 것은 이처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장마철에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평소 관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음식물이 빨리 상하기 쉽다. 온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에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식중독균은 대표적으로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의 4가지이며 이 균에 노출이 될 시 복통과 설사, 피부 두드러기 및 발진, 구토 등 각종 감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 전, 후로 손을 꼼꼼하게 씻고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가급적 높은 열에서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오래 보관을 한 음식은 유통기한을 확인 후 섭취할 수 있어야 하며, 가급적 폐기를 하는 것이 좋다.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실내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에어컨 필더에 발견되는 곰팡이균은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인체의 호흡기에 침투하게 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차량, 방 등의 에어컨 필터 속 곰팡이가 들어오게 되면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에어컨 사용 전에는 반드시 필터를 깨끗하게 닦고 충분히 건조를 시킨 뒤에 에어컨에 장착해야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환기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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