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심한 겨드랑이 땀과 냄새, ‘액취증’ 의심… 원인과 치료법은?

2025-05-28     김수연 기자

무더운 여름이 되면 외출하기 전부터 걱정되는 것이 바로 ‘땀’이다. 두피부터 얼굴, 온 몸에 흐르는 땀은 끈적임을 유발하며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단순한 땀 냄새를 넘어 불쾌하고 코를 찌르는 듯한 강한 냄새가 나고, 체취로 이어져 신경이 쓰이는 수준이라면 ‘액취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겨드랑이에 땀이 유독 많이 나고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액취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반적인 땀과 달리 고약한 냄새를 유발하는데, 땀샘의 문제이기 때문에 데오드란트를 바르거나 샤워를 하는 것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치료가 필요하다. 

겨드랑이 땀은 크게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다. 일반적으로 땀 자체는 무색무취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단백질과 지방산 및 지질 등을 포함한다. 이에 피부 표면 세균과 만나서 분해가 되면 강한 냄새가 유발이 되고, 이것이 곧 액취증으로 이어진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귀 뒤 등 특정 부위에 존재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부위에서 일반적인 땀 냄새와 달리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 치료를 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땀샘이 잘 활동하지 않도록 하거나 제거를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액취증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보톡스 시술로, 다한증 등이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겨드랑이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해 땀샘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이는 효과가 4~6개월 정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땀샘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도 있다. 비침습적, 비절개 방법이므로 비교적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 한번으로는 땀샘 파괴가 어려워 시술을 반복해야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절제술이다. 문제를 유발하는 땀샘 자체를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액취증의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절개를 하는 수술이므로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흉터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여름철 과도한 땀과 겨드랑이 땀 냄새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자신감 저하와 같이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여름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