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불편한 무릎, 명절증후군 아닌 관절 질환 신호일 수 있어
모처럼 긴 추석 연휴이지만 휴식은 잠시,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각종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거나 장시간 이동을 위해 운전을 하면서 피로감이 쌓여 무릎 등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통증이 오래가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난히 심하다면 단순한 ‘명절증후군’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이는 중년 이후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릎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는 관절이라 작은 손상이나 자극이더라도 쉽게 누적이 되면서 손상이 갈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는 명절 즈음의 가을철에는 관절 주변 조직이 경직되면서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해, 연휴 이후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관절에 과부하가 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다가 뼈끼리 부딪히며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툏행성인 만큼 관절을 자주 사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니 중년, 노년층에게서 흔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비교적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운동 역시 도움이 되는데,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활동이 권장된다. 반대로 체중 증가 또는 비만인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양반다리, 다리 꼬기, 좌식 생활은 관절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며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하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며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명절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관절이 더 손상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