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은 겨울철 피부는 아침에도 메마르고 건조하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한 계절의 아침에는 클렌징 제품 없이 물로만 세안하는 것이 좋은지 헷갈릴 수 있다.

밤사이 묻어있는 먼지와 이물질을 깨끗이 닦기 위해 세안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서는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자신의 피부 상태가 악 건성이거나 심한 여드름 피부라면 이미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어 있을 수 있다.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 경우 피지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세안을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 지방층이 무너져 보호막이 더욱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악 건성 피부나 심한 여드름 피부는 아침 세안 시 미온수를 사용해 물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 온도는 체온에 가까운 25~35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따듯한 물 세안은 모공을 쉽게 열어줘 노폐물 배출과 분비를 돕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세안 후에도 수건을 사용해 얼굴을 세게 닦거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자연 건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 건조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찍어내듯 가볍게 닦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반면 기름기가 많은 지성피부라면 아침 세안 시 약간의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노폐물과 기름진 성분이 물 세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 저녁만큼은 아니지만 소량의 클렌저를 사용해 1분 이내로 세안을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 세안 시에는 이중 세안보다는 가볍게 노폐물을 닦는 정도로만 세안해도 충분하다.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 티슈 등을 사용하는 이중 세안은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필요하다. 따라서 수분 보호막을 잃지 않도록 피부 상태에 따라 아침 세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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