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곳곳에서 자라는 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자라나는 것을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라고 한다. 바깥을 향하지 않고 안에 머무르게 되면서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이것은 셀프 제모나 왁싱을 하고 난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면도를 한 뒤, 왁싱을 한 뒤 그 자리에 털이 자라나면서 발생한다. 곱슬거리는 성질을 지닌 털이 피부의 표면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둥글게 말리는 모습의 특징을 지닌다. 인그로운 헤어는 털이 자라난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나 왁싱, 제모 등을 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얼굴 턱수염부터 팔, 겨드랑이, 허벅지, 종아리 등 털이 나는 곳이라면 어디서는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인그로운 헤어는 사라지지만, 방치를 하게 되면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고 피부 가려움증도 유발할 수 있다. 별 다른 증상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때까지 두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 이것을 손톱으로 긁고, 족집게를 이용해 털을 뽑는 경우가 있다. 

털을 직접 뽑는 방법도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인그로운 헤어를 뽑는 과정에 있어 모근까지 뽑히지 않고 겉에 보이는 부분만 뽑아내는 경우, 또 다시 그 자리에는 그대로 인그로운 헤어가 자라게 된다. 자칫하면 해당 부분이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피부 표면의 각질 제거를 부드럽게 해주고,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왁싱이나 제모를 하고 난 뒤에는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스크럽제를 이용해 주어야 한다. 필링이나 입자가 두꺼운 타입의 스크럽 제품은 오히려 모공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천연 소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녹는 스크럽제나 부드럽게 각질을 불리는 제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인그로운 헤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위가 넓은 곳의 왁싱이나 제모 등은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집에서 셀프로 진행하는 경우라면 전, 후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해야 한다. 털을 제거하기 전에는 충분히 피부를 촉촉하게 한 뒤 진행해야 하며, 제거 후에는 각질 제거와 보습 등에 신경을 쓰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닥터생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